🏦 금융권 IT직무 취뽀하면서 얻은 꿀팁, 준비 가이드, 채용트렌드!

 

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해서 약 1년간의 치열한 취업 준비 끝에 2024년 상반기 금융권 신입사원으로 취뽀에 성공했습니다. 이공계를 전공한 저는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게 되면서 초반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금융분야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도 부족한 상황에서 막막하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제가 겪은 과정과 6개월 동안의 신입 사원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저와 같은 길을 걸었고, 걷고있는 취준생 여러분들에게 나름의 꿀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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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취업 준비 과정에서 얻은 저의 소중한 성과를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면접을 꽤나 많이 봤던 것 같네요. 현재는 이 중 한 곳에서 최종 합격하여 재직 중입니다!

 - 증권사 최종면접
 - 캐피탈사 최종면접 
 - 대학병원 최종면접
 - 대기업 계열사 최종면접
 - 은행 인턴 최종합격
 - 은행 인턴 최종면접
 - 은행 신입공채 면접 경험 4회, 보험사 면접

결과를 보고 어떤 분들은 제가 대단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고 오해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이 험난한 취업시장에서 정말 평범한 스펙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졸업 학점이 정말 낮은편이었고(3점 극초반), 사실 학부시절에 개발이 적성에 너무 안 맞아서 힘들어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졸업할때까지 이렇다 할 프로젝트도 없이 졸업작품 하나만 달랑 가지고 졸업을 했습니다,,

 

금융권을 준비하게된 계기

졸업 이후 대기업 취업은 힘들 거라는 스스로의 판단아래 중소기업 면접을 보러 다니던 저에게 우연히 신용평가사에서 데이터 직무에 계약직으로 일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경력을 쌓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했지만, 일해보니 금융 분야에서 개발이 아닌 데이터 분야의 업무가 생각보다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계약직이라도 금융회사를 다녀본 경험 자체가 추후에 금융권에 지원할 때 꽤 좋은 스토리텔링 소재가 되어 채용전형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금융권 취업 준비 과정

1. 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하면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자

앞서 말했다시피, 저는 개발 경험이 정말 부족한 전공자였습니다. 처음 취준할 때는 다른 지원자들이 화려한 프로젝트 경험을 나열할 때 위축되었던 경험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부족하다고 해서 가만히 있으면 달라지는 게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부터는 교육 프로그램을 정말 많이 찾아보고 활용했습니다. 지금은 쏘마, 싸피같은 유명한 교육 프로그램부터 국비지원으로 받을 수 있는 IT 교육이 정말 많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의 좋은 점은 자연스럽게 프로젝트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공백기를 의미 있게 채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래 두 가지의 교육을 수강했고, 이를 통해서 부족한 실력과 경험을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 국비지원 교육
   - 아무래도 국비지원 교육은 비전공자의 비율이 높기때문에 전공자가 듣기에는 다소 난도가 낮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생각보다 단기간에 많은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개인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편입니다.
   - 하루 수강시간이 적고 프로젝트 위주로 짧게 끝내는 교육들도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교육을 잘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SSAFY
  - SSAFY를 들어가는 데에도 코딩테스트 부터 면접까지의 절차가 있기 때문에 준비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하지만 교육 커리큘럼이 탄탄하게 짜여져 있기 때문에 알고리즘 실력이 많이 늘고, 2학기부터는 프로젝트를 계속 시키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실력이 많이 느는 만큼 시간을 많이 빼앗기기 때문에 취업준비와 병행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 1년이라는 긴 교육과정이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나은행이나 우리 FIS 등에서 자체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수료생에게는 채용 우대 혜택을 주기도 하니, SSAFY 1년 과정이 부담스럽거나 합격이 어려우신 분들은 이쪽에도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부족한 스펙은 경험으로 채우자

스펙이 부족하다면 경력을 만들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으로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에는 인턴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인턴조차도 합격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이름 있는 대기업 인턴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뭐라도 실무 경험이 있는 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공모전에 참여해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공모전을 참여하기 위해 직접 팀원들을 모집하고, 팀을 이끌고, 발표를 해보고 하는 모든 과정이 스토리텔링의 소스가 됩니다. 게다가 수상까지 하게 되면 수상경험에 한 줄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공모전도 찾아보면 생각보다 정말 많은 공모전이 있습니다. 당연히 기업이나 큰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대회일수록 좋겠지만, 경쟁률이 치열하지 않은 지역에서 하는 작은 공모전도 있으니 수상경력을 만들고 싶다면 이런 틈새시장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3. 자기소개서를 공들여 쓰자

금융권은 자기소개서가 다른 분야에 비해 까다롭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자체의 난이도도 높은 편이고 일명 복붙할 수 있는 문항도 적어서 하나의 자소서를 완성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자기소개서가 중요한 이유는 서류 합격이 다가 아니라 이 자소서가 면접전형에서도 계속 쓰인다는 것입니다. 

자소서야 말로 정답이 없고 주관적인 전형이지만 그럼에도 몇 가지 꿀팁을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 구조적인 글을 만들기: 구조적인고 논리적인 글로 작성해서 잘 읽히는 글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 경험을 확장하기: 단순히 '이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보다는 '이러한 경험을 했고, 어떤 걸 배웠고, 기업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이런 흐름으로 작성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습니다.
• 기업분석에 힘주기: 신년사, 관련 뉴스, SNS 등 다양한 보도자료들을 확인하면서 기업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방향성, 인재상, 특장점 등을 자기소개서에 녹이면 지원동기에 대한 논리성을 확보하고, 로열티를 보여주기 좋습니다.

다소 뻔한 내용일지라도 이런 점들을 잘 살려서 진정성 있는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이 면접전형에서 까지 도움이 됩니다.

 

금융권 채용 트렌드

1. 점점 더 어려워지는 코딩테스트

금융권의 코딩테스트는 원래 다른 IT기업에 비해 난도가 낮은 편이었으나, 애석하게도 최근 채용 트렌드는 지원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코딩테스트의 난이도도 엄청나게 높아졌습니다. 금융권 코딩테스트는 보통 알고리즘, SQL 두 가지 유형으로 출제됩니다. 데이터분석 직무는 데이터분석 코딩테스트를 따로 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코딩테스트 백준 기준으로 실버도 겨우 풀던 제가 정말 울면서 금융권 코테를 뚫는 수준까지 만들었던 방법을 공유드립니다.

• 코딩테스트 스터디 들어가기
  저는 코딩테스트를 정말 못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사실 스터디를 들어가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실력이 없어서 따라가지 못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 때문에 선뜻 스터디를 구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스터디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아예 실력이 없는 사람들도 열정만 있으면 같이 열심히 해보자는 취지로 스터디를 만들었고 생각보다 이런 수요가 많아서 금방 스터디원을 모집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를 하게 되면 장점이 혼자 할 때보다 훨씬 꾸준하게 강제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풀이법을 공유하게 되면 생각하지 못했던 풀이방식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습니다.
  
  
• 백준 문제집 활용하기
  백준에는 난이도 별로 혹은 카테고리별로 많은 사람들이 문제집을 만들어 놓습니다. 이 문제집을 활용해서 다양한 문제를 공부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기
  실력이 낮다고 생각해서 계속 쉬운 문제 위주로 풀지 말고 어려운 문제에 계속 부딪혀야 합니다. 하루종일 혹은 며칠을 고민하더라도 어려운 문제를 하나씩 풀기 시작하면 경험상 실력이 훨씬 빨리 성장합니다. 또, 실제 시험에서 변별력이 있는 문제는 백준 기준 골드 이상의 문제입니다. 이런 유형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 SQL 소홀히 하지 말기
  실제로 금융권에서 IT 직무에 있다 보면 개발 실력만큼이나, 아니 오히려 SQL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코테에서 SQL의 난이도가 엄청나게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SQL은 프로그래머스에 있는 SQL 문제가 그리 많지 않으니 이 문제들을 정말 확실하게 다 아는 정도로 연습하시면 좋습니다.

 

2. 제너럴리스트 -> 스페셜리스트

지난 몇 년간은 금융권에서 IT직무를 채용할 때 IT, 디지털 정도로 통합해서 채용을 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채용 트렌드를 보면 금융권도 점점 직무를 세분화시키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추세가 저처럼 다양한 분야를 조금씩 경험해 본 사람들에게는 불리할 것이고 한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한 사람에게는 유리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제너럴리스트라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제너럴리스트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있기도 하고, 저의 경험에 의하면 일정 수준의 자격요건이나 직무 지식을 갖추었다면, 이후에는 학문의 깊이보다는 기업에 대한 관심, 열정 같은 인성 영역이 오히려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금융권은 한 번에 채용인원이 많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스페셜리스트로 뽑기보다는 다양한 강점을 가진 사람들을 골고루 채용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내가 가진 강점을 잘 어필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3. 면접 종합선물세트인 금융권에서 면접 준비하기

금융권은 정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면접 전형을 다 보는 게 아닐까 싶지만,, 특정 하나의 기업만 준비하는 게 아닌 이상 우리는 이걸 전부 다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네이밍이 다르고 스타일에 차이가 있더라도 크게 세 가지 면접 유형을 준비하면 모든 면접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 일반면접 (1:다 혹은 다:다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질문, 답 형식의 면접)
• PT면접 (주제에 대한 PT이후 질의응답)
• 토론면접 (찬, 반으로 나뉘어 토론 진행)

타고나길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면접은 계속 연습하고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을 실제로 경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자소서에서 자주 등장하는 질문이 있고, 한정된 내 경험을 가지고 질문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순발력이 생깁니다. 그러나 면접 경험을 당장 쌓을 수 없다고 하면 모의 면접 프로그램이나 스터디를 추천드립니다.

 - SSAFY나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대체로 모의면접 프로그램이 있어서 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이 외에는 서울시(혹은 지역 청년센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모의면접 프로그램이나 크몽같은 사이트에서 유료로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 합격자 스터디를 활용해 봅시다. 자소설 닷컴 채팅방이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합격자들끼리 스터디를 모집합니다. 이 스터디에 들어가서 같이 연습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하면서 스스로의 보완점을 찾을 수 있고 보통 이런 스터디에서 몇 번씩 연습을 하기 때문에 긴장감이 조금씩 해소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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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권 IT 직무를 준비하면서 미리 알았더라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던 여러 가지 노하우와 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특히 🏦금융권이라는 특수한 분야에서 정보가 부족한 👩🏻‍💻IT직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용했던 전략들이 조금이나마 가이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의 경험과 그로 인해 배운 것들은 단순한 개인적 교훈을 넘어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